국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충정아파트가 철거되고 28층 규모의 복합건물로 재탄생된다.시는 지난 21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서대문구 충정로3가 250-70번지 일대 마포로5구역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및 정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충정아파트가 속한 마포로5-2지구는 지난 1979년 9월 처음 재개발구역으로 결정된 이후 지난 2009년 6월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변경된 곳이다. 지난해 제2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결과 보류된 바 있으며 올 1월 소위원회 자문결과를 반영해 재상정됐다.정비계획에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이른바 ‘재건축 흔적 남기기’ 사업 철회 논의가 다음 회의로 미뤄졌다.시는 지난 15일 제17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개포주공1단지와 4단지의 정비계획 변경안을 심의했지만 미료됐다고 밝혔다. 미료는 심의를 마치지 못했다는 의미로, 이날 우선적으로 심사가 진행된 다른 안건에 대한 논의가 길어지면서 결과적으로 재건축 흔적 남기기 안건 논의 당시 성원이 안됐다. 이에 다음 회의에서 우선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재건축 흔적 남기기는 아파트를 재건축할 경우 일부를 남겨 미래문화유산으로 보존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현재 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추진한 ‘재건축 흔적 남기기 사업’이 사실상 폐기 수순에 들어갔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 일부 동을 보전하는 방식의 흔적 남기기 대신 공공기여 등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검토에 들어갔기 때문이다.재건축 흔적 남기기 사업은 전면 철거 위주의 재건축에서 역사성이 있는 일부 건축물을 남겨놓는 방식이다. 송파 잠실5단지의 중앙난방 굴뚝과 아파트 일부 동, 강남 개포주공1·4단지의 아궁이가 대표적이다. 역사문화를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과 흉물로 남는다는 주장이 맞서면서 논란이 됐던 사업이기도 하다.하지만 최근 잠실5
전북 전주시가 정자나 우물터 등 마을의 상징물 보존을 위해 재개발사업 추진 시 흔적 남기기를 제도화한다.시는 지난 6일 도시와 주민들의 흔적을 보관하기 위한 ‘재개발지역 마을흔적 남기기’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사업의 핵심은 전통한옥이나 우물터, 정자, 보호수목 등 정비구역 내 특징적 건축물·상징물 등을 원형 보존하거나 이전, 모형 제작하는 것이다. 철거가 불가피한 경우 사진이나 동영상 등 디지털 자료로 만들어 전시·보관토록 정했다.이와 함께 시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를 개정해 정비구역 신청 시 보전계획서 제출을
서울시의 정비사업 문화·유산 남기기 정책이 다시 주민들은 물론 정치권의 비판을 받고 있다. 당초 시는 강남구 개포주공1·4단지 등의 정비사업장에서 미래세대에 보여주겠다는 이유로 일부 노후 건축물 보존을 강요했다. 이 같은 보존 정책은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흉물을 방치시키고 있다는 혹평으로 이어지고 있다.실제로 그동안 시는 정비사업을 추진할 때 보존에 중점을 둔 정책을 펼쳐왔다. 시는 지난 2016년 정비사업 역사, 생활문화유산 흔적남기기 추진계획 등을 골자로 한 전수조사를 거쳐 2019년 우수 건축자산 지정을 추진했다. 문화재는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의 정비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동인시영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주인공으로 최근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앞으로 이곳에는 행복주택 101호와 조합원 분양주택 272호 등 총 373호가 들어설 예정이다.지난 1969년 준공된 동인시영 아파트는 대구시내 현존하는 최고령 아파트로 총 5개동 272세대로 구성돼 있다. 수세식 화장실이 처음 설치되고 연탄운반을 위해 계단실 대신 경사로가 조성되는 등 1960년대 우리나라 주거문화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 단지다.하지
최근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장에서 시행되고 있는 서울시의 ‘흔적 남기기’ 정책이 논란이 되고 있다. 시는 재건축의 경우 과거 생활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아파트 일부를 남기고, 재개발은 골목길 등을 보존해 후세에게 남겨주겠다는 것인데,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현장으로 착공을 앞두고 있는 개포주공4단지가 꼽힌다. 이곳은 재건축을 진행하기 위해 철거된 현장에 노후 아파트 2개동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상황이다. 총 120가구 규모의 노후 건축물은 시에서 미래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판단에 보존을 강요했다. 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일대에 위치한 노후 아파트들이 재건축사업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는 등 천지개벽이 예상되고 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서울시의 ‘흔적 남기기’ 정책을 두고 ‘흉물’ 방치 논란이 일고 있다. 시가 아파트 일부 동에 대해 그동안의 흔적과 시민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 보존을 강요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시의 노후 아파트 보존 강요가 향후 신축 아파트 전체 미관을 해치고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지난 10일 기자가 찾은 강남구 개포동 일대는 노후아파트 곳곳에서 재건축을 통해 새 단장을 준비 중이거나
최근 정비업계에서 서울시의 정비사업 관련 정책이 공신력을 잃어가고 있다. 시가 정비사업 관련 정책을 지적하는 여론에 대해 해명으로만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명자료가 나온 사례는 올 상반기 최소 8차례가 넘었다.문제는 시가 내놓은 ‘해명 및 설명’ 자료 내용이 이해관계자들의 설득력을 얻기 부족할 뿐만 아니라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다. 시는 지난 1월 중구 세운3구역 재개발이 독립운동가 집터 보존으로 전면 보류될 수 있다는 한 언론매체 기사 내용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세운3구역 재개발사업은 결국 중단됐다. ‘노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주민들이 서울시의 재건축 지연에 대한 부당행정을 주장하면서 집회를 열었다. 지난 9일 열린 집회에서 주민들은 시의 요구에 맞춰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설계안을 마련하는 등의 절차를 거쳤지만, 심의가 장기간 지연되면서 사실상 재건축사업이 중단됐다고 주장한다. 주민들은 청원서를 통해 국제설계공모 진행시 약속한 인·허가 절차 간소화 이행, 잠실5단지 정비계획변경안 확정 및 고시, 서울시가 주관한 국제설계공모 심사 및 선정 경위 공개, 시의 인·허가 지연으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적용에 대한 보상, 근대 문화유산 흔적
서울 강남권에 위치한 잠실주공5단지와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단지 주민들이 서울시의 재건축 지연에 대한 부당행정을 주장하면서 집단행동에 나섰다. 시가 부동산시장 과열을 이유로 재건축 정비계획 심의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당초 이곳들은 시 요구대로 각각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설계안을 마련하고, 가이드라인에 맞춰 층수를 하향조정하는 등 정비계획을 변경했다. 그런데도 주민들은 시가 심의를 미루는 등 고의적으로 재건축사업을 수년째 지체시키고 있다는 입장이다. 결국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잠실5단지와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서울시청 앞
앞으로 정비사업을 진행할 때 아파트 한 동의 전체나 일부, 동네 골목길, 허름한 주택들을 통째로 남겨둬야 한다면 선뜻 이해가 될까요? 서울시는 역사·유산을 남겨야 한다는 명목으로 재건축사업장에 이어 재개발사업장으로까지 노후 건축물에 대한 보존 정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시는 관리처분인가 전 단계에 해당하는 재개발사업장 101곳을 대상으로 역사 남기기를 추진하면서 생활문화 유산을 보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중 20곳은 심층 조사지역으로 분류해놨습니다. 조사 이후 대상지역의 주요 문화재, 근현대 건축, 조경요소, 골목길 등을 따로 관리하
서울시가 ‘역사·보존’ 도그마에 사로잡혀 정비사업 등 구도심 재정비는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업장 곳곳에서는 시가 ‘흔적남기기’에만 집착하고 있는 나머지 사업지연, 주민안전 우려 등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문제는 시가 주민들의 요구를 묵살하면서까지 남겨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요소들이 진정 보존 가치가 있느냐 하는 점입니다.일례로 시는 강남구 개포주공1·4단지와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건축심의 과정에서 일부 동을 헐지 않도록 요구한 바 있습니다. 또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건축심의 과정에서는